명작이 탄생한 곳을 방문하면 작품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또, 명작을 만든 예술가를 기념하는 장소를 찾으면 그 예술가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대구 곳곳에는 문학, 미술, 음악 분야의 여러 작품과 그것을 만든 예술가들의 인생을 기념하는 공간이 있다.
-
달성공원 이상화 시비, 이상화 고택, 상화동산
1948년 대구의 시인들이 힘을 모아 세운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시비이다. 또 계산성당 근처에 있는 이상화 고택은 이상화가 1939~1943년 사이에 살았던 집이다. 문학 애호가라면 수성못 근처의 상화동산을 빼놓지 말기를. 이상화를 기념하는 공원이 들어선 이곳에는 이상화 외에도 근대 대구의 문학가들을 기념하는 시문학거리가 있다.
-
향촌문화관
대구시 중구 향촌문화관 지하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감상실인 ‘녹향’이 있다. 향촌동은 1950년대부터 문인들의 거리로 유명했다. 문인들이 즐겨 찾던 다방이나 술집도 많았는데, 향촌문화관은 이 문화적 전통을 다양한 시각 자료를 통해서 보여주는 이색 전시 공간이다. 1층에 기획전시실이 있고, 2층에 향촌동의 어제와 오늘,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이 있다.
-
마당깊은집문학관
소설 『마당 깊은 집』의 실제 무대였던 대구 중구에 자리하고 있다. 소설 배경과 등장인물 관련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해 놓은 곳으로, 마당 깊은 집 모형, 등장인물 소개, 대구의 풍경과 생활상을 보여 주는 사진, 김원일 작가의 기증 도서들을 전시한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1950년대 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볼 수 있다.
-
대구문학관
향촌문화관 건물 3, 4층에는 대구문학관이 있다. 3층 전시장엔 ‘대구, 명작의 본향’, ‘작가와의 동행’ 등 대구의 문학과 관계 있는 전시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4층엔 ‘대구문학을 체험하다’라는 주제로 작가들의 책을 볼 수 있는 ‘문학 서재’, ‘기획전시실’ 등이 있다. 전시회도 종종 열리는데, 2020년 1월에는 시인 이상화와 이장희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
계산성당 감나무 & 대구미술관
계산성당에는 수령이 100년 넘는, ‘이인성나무’라는 별명을 지닌 감나무가 있다. 천재화가 이인성이 1930년대에 그린 <계산동 성당>에 등장하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에 있는 대구미술관은 대구를 대표하는 예술 전시관으로, 이인성의 작품 5점 외에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