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비슬산 등 대구의 산은 친구처럼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경치, 맑은 공기와 물이 있고,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많은 명소가 있으니까!
그중 몇 곳을 미리 구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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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올레길 중 평광동 왕건길
올레길 4코스에 있는 평광동은 왕건이 달아나다가 나무꾼을 만나 주먹밥을 얻어먹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는 동네이다. 또 평광동 입구에서 신숭겸 장군을 추모하는 건물인 모영재에 이르는 길은 왕건이 도망한 길이라 ‘왕건임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평광동은 대구의 특산물인 사과를 키우는 농가가 많은 곳인데, 수령이 90년이 넘은 우리나라 최고령 사과나무가 이 마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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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유가사와 도성암
유가사는 용연사와 함께 비슬산을 대표하는 절이다.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절로 괘불(불교 행사 때 사용하는 그림), 삼층석탑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유가사의 한 암자인 도성암은 스님들의 참선 장소로 유명한데,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 2년(827)에 도성국사가 지었다고 한다. 유가사 근처에는 비슬산자연휴양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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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 문씨 세거지 & 인흥사 터
같은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대대로 살 아 온 동네를 집성촌 또는 세거지라고 한다. 비슬산에서 멀지 않은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남평 문씨 세거지는 대구에 있는 대표적인 집성촌 중 하나로 마을 전체가 대구시 민속문화재 제3호이다. 이곳에 있었던 인흥사는 일연스님이 1264년에 와서 머물렀던 곳인데, 지금은 탑과 우물 등만 남아 있다. 인흥사 마당에 있었던 삼층석탑 2기 중 1기는 경북대학교박물관으로 옮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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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전망대
앞산은 대구를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앞산을 이루는 봉우리 중 하나인 비파산 근처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대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북쪽을 향하면 팔공산이 보이고, 팔공산 좌측 방향으로는 가산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가까운 수성구 쪽에는 두리봉과 무학산이 보이고, 서쪽을 보면 와룡산이 있다. 또 시야가 맑은 날엔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금오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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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귀산과 거북바위(봉산동 제일중학교 본관 앞)
연귀산은 대구 미술 1번지인 봉산문화거리 근처에 있다. 해발 65m 높이인데, 조선시대에는 지금보다 높았다고 한다. 근처에는 대구의 대표적인 유교문화재인 대구향교가 있는데, 조선시대에 경상감영 옆에 있던 것을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다. 대구 도심에서도 거북바위를 구경할 수 있는데, 중앙로에 연귀산 거북바위를 본뜬 조형물이 있다.